[정상회담] “대표단에 모든 정파 참여시켜야”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대하는 야당을 끝까지 설득하는 데 주력해야 하며, 이 회담을 왜 열어야 하는지의 당위성을 국민 앞에 명확히 하고 가야 한다”고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대표는 말했다.

그는 8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남남분열을 극대화시키는 ‘분열의 방망이’가 아니라 국민의 대통합을 불러일으키는 ‘통합의 촉매제’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해 “회담 참가 일행에 야당을 비롯해 모든 정파의 입장을 대표하는 정치인 대표와 사회 각계 인사들을 고루 참여시켜 함께 방북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고 “지금부터 보수와 진보 언론을 포함해 사회 저변의 여론을 듣는 작업을 진행해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국민의 요구와 여론을 포괄적으로 대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 “과연 지금의 남북관계 변화가 한라당과 보수세력에 불리한 것인가, 남북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한나라당의 집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좀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보수세력이 지금 눈을 돌려봐야 할 부분은 자신들이 의지해온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라며 “얼마전까지 김정일 체제의 붕괴를 대북 정책의 핵심으로 여겼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얼마나 달라진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방문과 부시 대통령의 ‘한국전쟁 종전선언’ 발언 등을 상기시키고 “만일 한나라당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순간 북미관계가 급진전돼 관계정상화가 이뤄지면 한나라당은 계속 고립돼 있을 생각이냐”고 물었다.

장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받아와야 할 물목들로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 로드맵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분명한 입장 ▲서울과 평양에 무관, 정무와 경제담당 국장급 공사 등이 상주하는 연락사무소의 상호설치에 대한 동의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완결짓겠다는 것보다는, 교류협력과 평화유지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는 데까지 취해놓고 나머지의 구체적인 제도화와 실행은 다음 정권에서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는 것”을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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