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남북왕래 활발해지기를”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제교류가 활발해진 것처럼 남.북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007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경기도내 탈북자 지원시설인 안성 하나원과 안산 다리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탈북 주민들은 남북 왕래가 자유롭게 이뤄져 북에 두고 온 가족과의 재회를 바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탈북자 200여 명이 사회적응 교육을 받고 있는 안성시 삼죽면 소재 하나원의 교육생들은 차분한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간 군사적 불안감을 덜고 통일을 앞당기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했다.

이들은 북한의 수해 피해가 얼마나 복구됐는 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등 북에 두고온 가족과 친척, 고향 얘기로 오전내내 술렁거렸다.

탈북생 150여 명이 재학 중인 한겨레중.고교(안성시 삼죽면)에서도 정상회담 이후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들뜬 분위기였다.

5년 전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이 학교 김모(38) 교사는 “몇달 전 중국에 있는 브로커를 통해 북에 남겨진 가족에게 돈을 보냈다”며 “정치.경제협력도 중요하지만 우리같은 탈북자들은 무엇보다 북에 남겨둔 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고 북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회담성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곽종문(50) 교장도 “부모형제를 북에 두고온 탈북학생들이 재학생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이 아이들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다”면서 “북한의 경제가 호전돼야 남북왕래가 활발해져 부모형제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 특히 이 분야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의 탈북청소년 지원시설인 다리공동체에서 사는 북한 출신 청소년들도 이번 회담이 성과를 내면 북한에 있는 고향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다소 흥분된 모습이다.

다리공동체의 마석훈(37)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 보이지 않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적잖이 술렁이는 모습을 볼때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져 남한 땅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 아이들을 위해 이번 회담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하루속히 고향 가는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시험 준비하라고 TV를 보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내일부터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 눈치”라고 학생들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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