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남북언론교류 창구 명확히해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일부터 사흘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추후 남북 언론교류의 창구는 6ㆍ15남측위 언론본부와 6ㆍ15북측위 언론분과위로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은 4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바람직한 남북 언론교류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릴 언론광장(상임대표 김중배)의 10월 월례포럼에 앞서 1일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정 회장은 남북 언론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남북 언론교류 창구 명확화 ▲남북 언론인 만남 정례화 ▲남북 공동 보도준칙과 보도용어집 마련 ▲남북 상호 특파원 등 기사교류와 인적교류 활성화 ▲국가보안법과 특수자료 취급지침 등의 폐지 및 개정 ▲북측의 인터넷 개통 및 접속 허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남북 언론교류의 공식 창구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추후 남북 언론교류의 창구는 6ㆍ15남측위 언론본부와 6.15북측위 언론분과위로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6ㆍ15북측위 언론분과위가 직접 남측 언론본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의 언론상황은 북측과 달리 언론사별로 다양한 논조와 매체별로 다양한 보도형식이 존재하며, 일부 언론사의 경우 반북ㆍ반통일적 보도도 적지 않아 이 같은 보도준칙의 제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남측 내부의 보도준칙을 먼저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통일과 동서독 언론교류’라는 주제의 발제문을 공개한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의 동서독 언론교류 경험과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팀장은 “독일이 빠르고 전적인 통일을 한 이면에는 다양한 정치적 요인들 외에 국민적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국민적 합의의 바탕에는 동서독 언론교류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독의 동서독 문제 정책 담당자들은 주요 언론사의 동서독 문제 전문기자들과 수시로 만나 진행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내부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줬다”면서 ‘동서독 언론교류에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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