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남북교통망 구축 어디까지 왔나

남북간 교통망은 지난 5월 경의선, 동해선 철로가 연결돼 시험운행을 마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에 이어 땅길도 열렸다.

동해선은 금강산역과 제진역간 25.5㎞구간이 연결되면서 1950년 이후 끊겼던 남북열차 기적소리가 57년만에 다시 울렸으며 경의선은 개성역과 문산역구간 27.3㎞구간을 1951년 이후 56년만에 열차가 달렸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다음달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철도연결에 합의한 지 7년만의 일이었다.

남북한 고위 관계자들을 실은 열차가 시험운행에 성공함에 따라 열차가 남북을 오 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졌으며 향후 정기운행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확보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기운행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발짝 나가는 데 공감대가 형성될 지 관심이다.

남북 철도가 연결됨에 따라 육.해.공을 통한 남북 교통망이 모두 이어졌다.

2000년 남북 직항기가 뜨면서 하늘길이 열려 필요할 경우 남북간 비행기가 오갈 수 있다.

또 2003년 동.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임시도로 통행에 잠정합의하면서 금강산관광, 개성공단왕래 등이 육로를 통해 가능하다. 2005년 8월 남북해운합의에 따라 바닷길도 열렸다.

철도, 도로, 항공, 해운 등 남북간 교통길이 뚫린 데 따라 남북 물류 인프라가 구축됐다.

특히 철도의 정기 운행에 합의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 5월 열차 시험운행때 “북측의 의지만 있다면 올해 하반기에 남북철도 개통이 가능하다”고 말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기 운행이 가시화될 지 관심이다.

개성까지 정기열차가 달린다면 개성공단의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서울-평양 노선이 열리면 저렴한 철도를 이용해 남북교역 물량을 실어나를 수 있다. 또 승객 수송까지 가능해진다면 남북 경제공통체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한반도종단철도(TKR)가 러시아횡단철도(TSR)나 중국횡단철도(TCR) 등 대륙철도와 이어진다면 한반도가 해양과 대륙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돼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위한 큰 진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남북간 교통망이 원활해지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남북간 교류를 위해서는 항구적인 군사보장조치가 있어야 하는 데 북측이 쉽게 합의해 줄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약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는 북한 철로 개선 비용을 어떻게 조할하는 가 등도 문제로 남아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