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김정일 위원장 직접 영접에 외신 ‘주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직접 영접한 데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김 위원장이 예고도 없이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평양 4.25 문화회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주요 외신들은 모두 긴급기사를 타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인 미국 CNN은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장면,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건너는 장면을 생중계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하는 장면도 실시간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송했다.

각국의 주요 뉴스통신사들도 4.25 문화회관에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긴급기사를 쏘아댔다.

일본의 교도(共同) 통신은 김 위원장의 모습이 확인되자마자 ‘김 위원장, 평양서 노 대통령 영접’이라는 제목만으로 긴급기사를 타전했다.

프랑스의 AFP 통신은 서울발 긴급기사에서 “예정에도 없이 나타난 김 위원장은 수백명의 시민이 참석한 공식 환영행사에서 노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공식 환영행사에 나타나 노 대통령을 환영했다”면서 “애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할 것으로 알려졌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독일의 dpa 통신은 “은둔 성향의 김 위원장이 환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미리 발표되지 않았던 ‘깜짝 뉴스’였다”고 보도했다.

또 AP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천천히 걸으면서 가끔 군중을 향해 가볍게 손뼉을 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차분하면서도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매우 기뻐하면서 활짝 웃었다”고 분위기까지 상세하게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노 대통령이 자동차에서 내리는 순간 잘 차려입고 환영행사에 참석한 북한 주민들은 꽃을 흔들며 환호했다”면서 “이어 엄숙한 표정의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고 두 정상이 만난 역사적 순간을 묘사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의 주요 일간지들도 인터넷판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AP, 로이터 등 뉴스통신사 기사를 신속하게 게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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