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김정일에 “통 큰 결단” 기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납북자.국군포로의 생사 확인과 송환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염원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국군포로와 전쟁시 납북자 문제를 공식 의제로 채택해 해결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6.25전쟁국군포로가족협의회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효자동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 해결에 성과가 없을 경우 어떠한 화해와 평화의 퍼포먼스도 거짓이며 허구”라고 주장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2005년 중국에서 북송된 국군포로 한만택씨의 가족, 72년 납북된 유풍호 선원 남정렬씨의 가족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의 해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만택씨의 질부인 심정옥씨는 김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편지에서 한씨의 “여생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내년 설에는 부모님과 형님의 묘소에 술잔을 올릴 수 있도록 통 큰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심씨는 이 편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해줄 것을 청와대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심씨는 앞서 지난 17일 노 대통령에게도 편지를 보내 “연세가 많고 지병도 있어 이번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한씨의 송환을 적극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남정렬씨의 가족도 노 대통령 및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성용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른 문제는 몰라도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확인 만큼은 합의를 봐야 한다”며 “이는 동족간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전시 납북자는 대략 1만5천여명(’의용군’ 포함시 8만여명), 국군포로는 500여명, 전후 납북자는 48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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