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강원도, 경협 서해안 편중 ‘당혹’

강원도는 4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명한 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 내용이 서해안에 집중됨에 따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는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합물류, 교통체계 구축 등 남북 및 동북아 평화체제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등 10개 안건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서해안에 편중되자 당혹해 하고 있다.

도는 환동해권 경제블록을 구상하면서 한반도종단철도(TKR)를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연결되는 동해선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설악.금강 국제자유지대 지정과 철원 평화산업지대 지정 등을 기대했지만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합의에 따라 도의 구상이 지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남북경협의 확대.발전 합의도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물자수송 등에 집중되면서 육로 교류 확대시 도내 접경지역을 통한 남북 교통망 연결 등 각종 SOC 확충도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2004년부터 북한 동해수역에서 중국어선들의 조업으로 어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동해안 남북 공동조업구역 설정을 바랐지만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 중 일부에 공동어로 수역을 설정키로 합의함에 따라 아쉬워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에 이어 백두산 관광에 합의했지만 서울~백두산 간 직항로를 개설하기로 함에 따라 양양국제공항을 활용할 수 없으며, 조선 협력사업 또한 북측 동해안 안변이 협력사업 후보지이지만 남측 조선소는 울산 등에 집중돼 있다.

도는 그러나 인도주의 협력사업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확대되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내년 3월 완공될 예정이어 도를 통한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동해안 평화벨트 조성 등의 여건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 농업 협력사업으로 시범협동농장 운영 등 북측의 식량난을 해소 하는데 주력한다는 합의에 따라 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강원도 교류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2001년 4월 북한 남강 등에서 어린연어 방류행사를 시작으로 금강산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안변 연어부화장 준공, 원산 농민기술강습소 보수자재 지원 등의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의로 남북강원 교류협렵 및 각종 사업들이 새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통일된 국토의 공간 구조측면에서 동해안과 도내 접경지역이 각종 합의에서 빠지고 서해안에 편중돼 아쉬움이 크다”며 “정부가 분야별로 후속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설악.금강 통일관광특구를 비롯해 경원선 연결 등의 동해안을 포함한 계획이 다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