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英언론 “노 대통령, 육로로 북한 간 첫 정상”

영국 언론은 2일 평양에서 두 번 째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조명하며 국제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으나 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BBC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의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남북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갔다는 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며 “이 선이 점차 지워져 분단의 벽이 무너질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나 BBC 서울 주재 특파원 존 수드워스는 일부에서는 여전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화해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하고, 김 위원장이 한국의 추가 경제 원조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군사 적 위협을 유지하는 데 더 관심이 많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더 타임스 신문도 노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국경인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를 통해 남에서 북으로 넘어간 첫 번째 한국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노 대통령이 에너지 난에 처한 북한의 현실을 고려해 위험스런 남북 정상회담에 불을 지피기 위해 휘발유까지 차에 싣고 갔다고 비아냥대며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했던 첫 번째 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이번 두 번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열기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가디언 신문도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과 평양 125마일 거리를 차로 달린 첫 번째 정상이라며 남북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은 노 대통령의 상징적 걸음에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일부 비판가들은 2월에 퇴임하는 노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을 지원하려는 정치적 승부수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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