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日 언론,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

일본 언론들은 8일 남북한 정상회담 개최 합의 소식을 긴급 타전하고 일제히 톱 뉴스로 전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교도(共同)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의 공식 발표전인 오전 9시28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짤막하게 긴급 뉴스를 전한 뒤 남북한 동시 발표가 있자 개최 경위와 해설, 일본 정부 등 국내외 반응, 일본내 교민 반응 등을 곁들여 상세하게 보도했다.

공영방송인 NHK도 긴급 뉴스를 전한데 이어 매시간 정규 뉴스 프로에서 상당한 시간을 활용, 정상회담 개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요미우리(讀賣),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도쿄(東京) 신문 등 주요 전국지도 이날 석간의 1면 톱은 물론 2, 3면 등을 할애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사상 2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국제 사회를 향해 화해 제스처를 보여온 북한과 남북 대화의 진전으로 정권 말기의 기반을 강화하려는 한국측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는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6자회담 합의로 북한이 핵시설을 정지하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정권이 햇볕정책의 성과를 강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어필하려는 뜻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납치문제로 대결하고 있는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으로서는 한국의 융화정책을 지속시키는 한편으로 미국과 관계 개선을 추진, 6자회담에서 더 많은 실리를 챙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노 정권이 포용정책을 성과로 굳히기위해 핵문제를 중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에서 핵포기를 표명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남북 대화를 내세워 정권 말기의 구심력 저하를 피하려는 노 대통령과 북미 관계 진전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 의지를 보여 한국으로부터 새로운 ‘실리’를 얻으려는 김 위원장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실현된 것으로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국의 노 대통령에게는 위신 회복과 12월 차기 대통령 선거를 향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최강의 카드’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역풍을 맞지않고 성사된 것을 미국이 대북 정책을 유화노선으로 급선회한 덕분으로 돌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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