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日언론 “핵포기 얻으면 제2의 노벨상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8일 남북 정상회담에 관해 일제히 사설을 싣고 한반도 등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평가하는 한편으로 북한의 핵포기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대통령은 세계를 대변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분단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양국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있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한 뒤 “핵문제 등 북한을 둘러싼 긴장을 완화, 안정시키고 그런 흐름을 공고히 해 국제사회가 희망을 갖도록 하는 회담이 되길 강력히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연말 대통령 선거 겨냥설 등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귀중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핵포기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직접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어 북한 핵문제가 이미 민족의 범주를 벗어난 국제적 현안이라는 점을 들어 “노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과도 사전에 조율, 이른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형태로 김 위원장과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시설 가동 정지 등 초기조치 이행이 끝나고 다음 단계로 접어드는 시점에 개최되는 점을 주목, “당연히 6자회담의 실질적 진전에 보탬이 되지않으면 안된다”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핵포기의 조기 실현을 어떻게 촉구할 것인지, 어떤 언질을 받아낼 것인지, 확고한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노 정권이 임기를 반년 밖에 남겨놓지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서둘러 북한의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고 경계하면서 “6자회담 틀 밖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지원을 늘린다고 약속하게 되면 핵문제의 해결을 오히려 꼬이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정상회담이 북핵문제라는 동북아 최대 현안에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그에 따라 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실패없다’고 말하지만 북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사전에 성공이 보장돼 있지않다는 점을 명심하지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특히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북한에 핵포기를 촉구하는 것이라면서 “6자회담을 측면에서 지원해 핵관련 시설 불능화를 실현시키고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단념시켜 김 위원장으로부터 핵포기의 구체적인 스케줄을 약속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는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어낼 경우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에 이어 ‘제2의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패할 경우 북한의 시간벌기에 협력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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