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北 민관 총력 동원체제

북한 주요 권력기관과 평양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을 맞기 위해 ’총동원’된다.

북한의 당.정.군 주요 기관 간부들은 남측 대표단과 공식.비공식의 다양한 분야 행사에서 상대역으로 활동해야 하고, 평양시 주민들은 연도 환영에 대거 동원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 일행이 승용차로 북상하는 개성-평양 고속도로 휴게소와 도로변에도 환영 인파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 대통령이 2일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는 개성시(김일근)나 황해북도(리상관)의 인민위원장이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영접할 가능성이 있다.

노 대통령이 평양에 입성하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당.정.군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국태 김용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이 환영식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이 평양시내로 들어선 뒤 대동강을 가로지르는 ’충성의 다리’를 건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이르는 도로를 지나는 동안 도로변에 수십만명의 주민이 환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에는 환영 인파가 60만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평양 방문 이틀째인 3일 릉라도 5.1경기장에서 관람할 아리랑 공연엔 관객을 제외하고도 연인원 10만명이 동원된다.

평양 방문 마지막날인 4일 노 대통령이 방문하는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공장 등과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참관할 것으로 알려진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에서도 남측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에 모든 힘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평양 행사를 마무리하고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직전 열릴 환송식에도 북한 고위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환송식에는 주민들이 순안공항을 에워쌌다.

북한 당국은 지난 8월 대규모 수해로 파괴되거나 침수된 개성-평양간 고속도로와 평양 시가지 등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주민과 군병력을 대거 동원했다고 북한 언론매체들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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