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北진출기업 금융지원 확대될 듯

이달 말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이 강화되면 국내 기업의 북한 진출이 탄력을 받고 이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대북 투자의 위험 때문에 금융권의 지원이 국책 은행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004년 12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개성공단에 지점을 설치해 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과 직원들을 상대로 송금과 환전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농협은 작년 10월 금강산지점을 개설했으나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 업무를 하는데 그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5월 북한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 또 신용보증기금(코딧)과 제휴해 개성공단에 진출한 법인의 국내 모기업에 대해 투자 금액의 70% 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북한 고성군에 있는 인민병원의 의료장비와 시설 개.보수 자금을 지원하기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산업은행은 작년 4월 북한 진출 기업에 대한 업체당 대출 한도(50억원)를 폐지하는 등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6월말 현재 9개 업체에 99억5천만원을 대출해 주고 있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북한 지역의 개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기금 운용을 수탁해 대북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2조3천925억원(유무상 지원 포함)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8천70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제도를 도입한 코딧은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들 기업에 대한 보증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특례보증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39개 업체와 167개 2차 분양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자금의 경우 소요자금의 70% 이내에서 100억원까지 가능하다.

운전자금에 대한 특례보증은 70억원 한도로 매출액의 4분의 1 이내에서 실시된다.

코딧 관계자는 “현재 3억6천만원 규모의 시설자금 보증 신청이 접수됐으며 매일 2∼3건씩 상담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보증기금도 이달 중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코딧과 같은 특례보증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북한 진출 기업이나 대북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은 북한의 특수성과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이 확대되면 국내 금융회사의 북한 진출과 금융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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