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北언론 “군중들은 로무현 대통령을 환영하였다”

북한의 통신과 방송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도착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3시 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북남 수뇌(정상)분들의 상봉은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조선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방북 때 북한 언론매체의 첫 보도가 오후 5시였던 것에 비해 2시간 이른 것이다.

중앙통신은 노 대통령에 대해 ‘남측’ 혹은 ‘남조선’ 등의 표현을 붙이지 않은 채 ‘로무현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권양숙 여사에 대해선 성명없이 ‘부인’이라고만 지칭했다.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 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일제히 내보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일 내각 총리,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등 당, 무력기관, 정권기관,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간부들이 환영식에 참석했다고 북한 언론은 전했다.

북한 보도는 또 “재정경제부 장관 권오규, 과학기술부 장관 김우식, 통일부 장관 리재정, 국방부 장관 김장수, 농림부 장관 임상규, 보건복지부 장관 변재진, 국가정보원 원장 김만복을 비롯한 수행원과 기자들이 왔다”고 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들도 소개했다.

중앙통신 등은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육해공군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했으며 “김정일 동지께서와 로무현 대통령은 군중들의 앞을 지나시며 열렬한 환영에 답례하시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 등은 이와 함께 노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인 소식을 전하면서 “수도의 거리는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군중들은 꽃다발을 흔들면서 로무현 대통령을 환영하였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오후 5시 첫 뉴스시간에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4.25문회회관에서 영접한 소식을 사진 및 영상과 함께 내보냈다.

중앙TV는 노 대통령 일행이 수만여명의 평양시민의 환영을 받으면서 보통문과 개선문 등을 거쳐 4.25문화회관 광장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과 상봉하고 의장대를 사열하는 장면 등을 20여분간 녹화 방영했다.

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 메인뉴스와 10시 20분 마감뉴스 시간에도 노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재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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