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연평 꽃게어장 어떻게 형성될까’

남북한 정상이 4일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를 조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서해 꽃게 어장의 확대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99년 ’연평해전’과 2002년 ’서해교전’의 불씨가 된 서해 꽃게 어장(연평어장)은 현재 북방어로한계선에서 북쪽으로 3∼10㎞ 떨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수역까지로 면적은 764㎢이다.

서해 도서 주민들은 남북정상이 이날 합의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을 통해 ’서해상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키로 함에 따라 ’씨가 마르다시피’한 연평어장에서 탈출, 북측 어장으로 어로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서해상 공동어로수역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잇는 벨트형태의 NLL을 중심으로 남북 어로한계선 인근 수역까지 어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옹진군의 전체 어선은 298척으로 이 가운데 꽃게잡이 어선은 100여척.

대부분 10t규모인 옹진군 어선들은 공동어로수역이 지정되면 선단을 이뤄 조업을 하게 돼 그동안 NLL인근 해역에서 ’싹쓸이’ 조업활동을 하던 중국 어선들을 북측 선단과 함께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평도 꽃게 어장의 황폐화와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조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서해 도서 어민들은 어장 확대에 따른 어획량 증가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서해교전이 발생한 지난 2002년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1만4천281t으로 전국 꽃게 어획량의 76.5%를 차지했지만 2003년 6천547t, 2004년 1천390t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역시 어획량은 1천952t에 그쳐 불과 4년만에 전국 꽃게 어획량의 28.8%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옹진군 수산과 박흥규 지도계장은 “공동어로구역이 지정될 경우 당분간 꽃게 어획량은 늘고 서해상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그러나 공동어로구역의 산란.서식지가 2∼3년내에 파괴될 우려가 커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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