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선언 한달] 합의사항 이행 본격화

`200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 2일로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남북은 5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농업협력사업 실무접촉을 갖고 축산과 과수, 시범농장 조성, 농업과학기술협력, 양묘장 조성 등 구체적인 남북 농업협력 사업들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3∼7일에는 25명으로 구성된 남측의 민관합동 실사단이 조선협력단지 후보지인 북한 남포와 안변을 방문, 현지 지형과 기후 등 자연환경과 용수, 전력, 통신 등 기반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정확한 현지 실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총리회담에 앞서 파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조선협력단지 후보지 실사는 총리회담에서 보다 원활한 논의를 위해 우리 측에서 제안한 것이며 농업협력은 정상회담 전부터 추진됐던 것인데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에서 화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백두산관광 실시를 위해 지난달 30일 방북, 1일 현지를 둘러봤다.

`2007 정상선언’에 담긴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남북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정부는 정상선언의 효율적 이행을 위한 내부 준비에 주력한 측면이 컸다.

정부는 정상선언에 담긴 합의사항 10개 항을 45개 세부 사항으로 나누고 각 사업별로 주관부처와 협력부처를 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지만 총리회담 예비접촉을 제외하고 북측과 정상선언 이행을 위한 이렇다 할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아 왔다.

대북 소식통은 “남측은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합의사항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였지만 북측은 상대적으로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상선언의 이행방안은 오는 14∼16일 열리는 남북총리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총리회담에서 정상선언의 분야별 추진일정을 수립하고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공동위원회를 비롯한 공동 이행기구의 구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총리회담 뒤에는 분야별로 다양한 접촉과 회담들이 진행돼 정상선언의 합의사항들이 본격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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