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지진파 측정이 확실한 핵실험 판단”

▲ 핵실험 장소로 추정되는 북한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일대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핵실험 여부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조사 중인 가운데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한 것이 틀림없다”며 며칠 내로 더욱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선임연구위원은 “핵실험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파는 자연지진파와 다르기 때문에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며칠 내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방사능 유출 탐지를 통한 핵실험 여부 판단은 핵실험 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탐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면서 “지진파는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지진파뿐 아니라 미국의 특수 비행기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유출되는 방사능을 수집하면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9일 오전 함북 길주군 화대리에서 진도 3.6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이날 북한에서 리히터 규모 4.2의 진동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파를 감지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北 핵실험 예정된 수순”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유엔안보리에서 군사적 조치까지 가능한 유엔헌장 7장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박사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을 두둔할 명분을 잃었다”면서 “유엔헌장 7장이 포함된 대북결의안에 이들 나라들은 반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일의 대북 제재를 비롯해 유엔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제 등으로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물리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도 “북한의 핵실험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보다 공식적이고 광범위한 차원에서 펼쳐져 북한은 더욱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김 교수는 “중국은 북한핵문제보다 북한체제 유지를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유엔헌장 7장 포함시키는 것은 유보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핵무기 개발 등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 박사는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시아 안보환경 악화를 가져오고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이라면서 “일본을 비롯해 한국, 대만 등도 핵개발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동북아 안보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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