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정동영 南 수석대표 만찬사

남북 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21일 권호웅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을 위한 만찬에서 “화해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서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밤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행한 정 수석대표의 환영사.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도 익히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며칠 전 평양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대표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평양에서 우린 남과 북, 북과 남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6.15 공동선언에 대한 실천의지를 다지고, 한민족으로서 동포애를 확인했으며, 평화와 번영을 향한 뜻과 의지를 가다듬었습니다.

북측 대표단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6.15 공동선언이 지나고 지난 5년간 남과 북이 매우 많은 일을 했습니다. 안팎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슬기롭게 대처한 결과, 세계가 우려했던 남북간의 극한대립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이제 남북간 화해협력 관계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민족끼리 대화와 협력을 통해 숱한 난관을 뚫고 위대한 민족번영의 길을 열어 갈 수 있다는 데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머무를 순 없습니다. 이제 우린 제2, 제3의 6.15를 만들어 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린 상호 존중하고 신뢰해야 하며, 서로 약속한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우리 앞에 제기되는 문제가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더 자주 만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갑시다.

북측 대표단 여러분! 지난 6.15 기념행사를 통해 확인한 서로의 신뢰가 이번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고 보다 진전되길 희망합니다.

진실된 말은 꾸밈이 없고, 꾸미는 말엔 진실이 없다 했습니다.

서로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통해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합시다. 남과 북의 대표단이 그 어느때 보다 분발하여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탄탄한 기초를 다지기를 바랍니다.

우리 앞에 놓인 과제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우린 같은 말을 사용하는 한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북측 대표단 여러분의 이번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존.공영의 미래를 여는 뜻깊은 발걸음이 되길 바라며 우리 국민 모두의 따뜻한 마음을 대신 담아 건배를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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