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새로 단장한 옥류관

제 20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일 남북 대표단은 지난 해 12월 새롭게 단장해 말끔해진 평양 옥류관에서 공동 오찬을 했다.

대동강변에 있는 옥류관은 1960년 8월에 개관했으며 당.정 간부들의 연회 및 외국인 접대장소로 애용되는 북한 최초의 대형 음식점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북 대표단 일행은 점심 식사로 ’평양 냉면’을 먹은 뒤 2층 테라스로 나와 대동강변을 바라보며 10분 가량 환담했다.

회담 테이블에서 벗어나 평양의 ’이른’ 봄바람을 맞으며 담소하는 자리였지만 두 수석대표는 이곳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권호웅 북측 대표단장이 대동강을 가리키며 “한강물과 비교해 어떤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잠시 생각하다 “한강이 넓고 물도 더 깨끗한 것 같다”고 답해 권 단장을 머쓱하게 했다.

그러나 권 단장은 쉽게 밀리지 않았다.

이 장관이 날씨가 좋아지면 야외에 테이블을 놓고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려면 경치 (구경) 값을 더 내야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권 단장은 정색하며 “인민들에게 봉사하는 곳인데 그렇게 자본주의적 사고를 하면 안 된다”고 받아쳤다.

한편 옥류관은 지난 해 대대적 개.보수를 통해 바닥에는 대리석을 깔고 내.외벽 전체와 조명 등을 모두 교체해 한결 고급스러운 모습이었다.

평양 시민도 즐겨찾는 곳인 옥류관은 이날 본관과 별관은 물론 길 건너 편에 있는 요리사 실습장인 ’옥류관 전습식당’까지 손님들로 붐볐다.

북측 직원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문을 열기 때문에 손님이 늘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옥류관의 문학홍 총지배인은 지난 해 7월 ’큰물(홍수)피해’ 때 옥류관이 물에 잠겼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며 “건물이 낡아 지난 해 5월 중순부터 7개월간 새롭게 단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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