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은 29일 자신들이 발표한 북한인권백서가 “앞으로 통일이 되면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백서 내용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 출간의 의미는.

▲탈북자가 쓴 수기 154권을 분석했고, 549명을 면접한 내용이 들어있는 만큼 이제껏 제기됐던 북한인권유린 문제나 상황을 객관적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의미가 있다.

인권유린 사례 수집이 증가하면서 지역.시기.유형별로 분석할 수 있는 차원까지 온 것이다. 1990년대까지 이어졌던 아사자가 2000년 들어서면서 급감한 수치도 포함돼 있다. 여러 수치를 잘 분석하면 북한의 인권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서 활용 계획은.

▲탈북자들의 개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선에서 언론이나 단체,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인권유린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배상을 요구하거나 가해자를 처벌하는 자료로 쓰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자료가 축적된다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북한으로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백서는 얼마동안 준비했나.

▲북한 인권 개선과 진실규명, 인권피해자 보호를 위해 북한인권정보센터를 2003년 설립한 이후 공식적으로 4년 됐지만 인권백서를 준비하는 데는 10년이 넘었다. 첫 결실이다.

–향후 활동 계획은.

▲독일은 국가 차원에서 이 같은 일을 했다. 통일되면 반드시 해야 할 작업이다. 기억은 계속 훼손되는 만큼 원자료를 확보하는 데 중심을 둘 것이다. 앞으로 통일되면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규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쓰이기를 기대한다.

올해 백서는 탈북자 549명에 대한 면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지만, 내년엔 이들 말고 1천684명에 대한 면접조사 가운데 분석이 완료되는 것을 2월이나 3월에 낼 것이다.

–탈북자 면담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신뢰도는 어떻게 확보했나.

▲하나의 사건에 대한 증언이 한 두개에 불과했다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높은 수준에서 크로스체크가 이뤄졌다. 전체적인 흐름이나 경향에서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형집행 목격 건수 등에서 중복 계산됐을 가능성은 없나.

▲북한인권 자료는 현장조사가 불가능해 신뢰성 판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보의 구체성, 증거 유무, 복수 증언자 유무, 교차검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에 중복해 통계가 잡힌 것은 없다

–센터는 어떤 자료를 소장하고 있나.

▲원자료도 있고 이를 분석한 개인.사건별 자료 등이 있는데, 북한인권정보센터의 1차적인 목표는 문헌.정보 정리다. 여기에 탈북자 면접 내용을 수치화해 백서에 추가했다.

–북한인권백서 출간 예산은

▲후원자들의 도움을 받았으며 대부분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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