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전 솔티 美디펜스 포럼 회장

미국에서 북한인권운동 지도급중 한사람인 수전 솔티 디펜스 포럼(미 의회 보좌관 등의 외교.안보 문제 토론 모임) 회장은 22일(현지시간) 북한자유주간과 관련,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3국에서 절박한 상황에 처한 탈북자들을 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탈북자 처리에 대한 미 정부의 태도가 근래 크게 변했다면서 탈북자들의 미국 재정착을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제3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초점은.

▲올해는 지난 두 차례 행사에 비해 참여 단체가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의회 청문회 등을 통해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독재성 뿐 아니라 부패와 범죄적 행동을 고발하고, 외국인 납치 등을 통해 자국 주민 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인권도 침해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려 한다.

청문회에선 6.25때 전쟁포로 문제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다.

–존 볼턴 유엔대사가 28일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 참석키로 한 것은 지금까지 미 행정부 인사중 최고위층이라는 점에서 주목되
는데.

▲북한인권 문제 모멘텀이 완전히 우리 쪽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탈북자에 관해 성명을 내고 그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해왔다. 우리는 부시 대통령의 심정(heart)만 봐온 것이다. 그러나 이제 행정부가 실제적인 정책들을 많이 내놓기 시작했다.

행정부측 반응이 굉장하다. 예컨대, 국무부가 우리보고 만나자고 해 중국내 탈북자를 빼내는 것은 물론 미국에 받아들이는 방안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런 변화 요인은.

▲전적으로, 탈북자들이 나선 덕분이다.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에도 이를 성공시킨 노력 등이 그렇다.
–북한인권단체들과 레프코위츠 특사간 협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우리는 특사와 늘 접촉하고 있다. 탈북자를 미국에 데려올 때마다 우리는 국무부로 가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가고, 의회 사람들을 만난다.

–아직 북한인권법에 따른 자금 책정이나 탈북자의 미국 정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매년 난민 지원에 배정되는 자금이 있는데, 이 돈을 어디에서건 북한 난민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는 단체들 지원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 단체는 자금 상태가 어렵다.
–미 행정부의 입장이 확실히 바뀌었나.

▲과거엔 9.11에 따른 보안문제 등으로 인해 부시 행정부가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꺼렸던(reluctance)게 사실이나 이제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과거 (2002년) 김한미 탈북가족 문제를 다뤘던 방식을 보면, 자유의 여신상이 주저앉아 통곡할 일이었다.

–현재 미국에 망명신청한 탈북자 현황에 대한 정보는.

▲과거 망명신청을 해 받아들여진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 대부분은 증인보호프로그램 유형의 프로그램들에 의해 받아들여진 사람들이다. 전혀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채 수용됐다.

–숫자는.

▲100명 이하인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는 북한인권법과 다소 다른 것이다.북한인권법의 취지는 중국에서 위험에 처한 탈북자를 돕는 것이다.
탈북자중에 한국에 정착한 뒤에도 미국에 오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알지만, 이는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다. 그게 합법적으로 될지 나는 모르겠다. 몇 케이스가 현재 진행중이지만, 그 결론이 어떻게 날지 잘 모르겠다.

–최근 마영애씨의 망명신청을 돕고 있다는 말이 있던데.

▲마씨의 (미성년) 아들이 (탈북해 멕시코를 거쳐미국에 체류중인) 부모와 합칠 수 있도록 도왔던 것 뿐이다.
나의 초점은 절박한(terrible)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다. 탈북자들이 한국에 있다면, 중국에 있는 사람들 만큼 나쁜 상황이 아니다.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일조해야 한다.

나는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데 더 주력해 왔다.

–탈북자를 돕기 위해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누구든 빼내올 수 있다. 문제는 돈이다. 보통 한 사람에 500-2천달러다. 문제는 매수(bribes)나 그런 유사한 일에 미 정부 돈을 쓸 수 없도록 돼 있는 것이다.

한국이 탈북자를 데려오는 데 성공한 이유중 하나는 탈북자들에 대한 정착금 일부를 브로커들이 가져간 것이다.
우리도 탈북자들을 (중국에서) 데려나오기 위해 민간부문으로부터 모금하고 있다. 그런 후에 그들에 대한 의식주 보호를 미 정부가 담당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탈북자들을 구조하는 조직들은 현지에 있다. 미 정부가 현지 우리 협력조직들에 대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과거 베트남 보트 피플들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통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 차원에서 태국, 몽골, 베트남과 협력, 중국에서 절박한 위험에 처한 탈북자를 빼내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국측과도 협력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국측이 자신들의 국경문제와 관련, 우려를 갖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인권단체들과 협력을 거부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켰다. 중국은 탈북자 문제를 주도적으로 다루기를 거부함으로써, 피할 수 있었던 인권 비극을 자초했다.

–미.중정상회담에서 탈북자 문제가 제기됐는데.

▲우리가 의제 상정을 적극 요청했다. 레프코위츠 인권특사가 부시 대통령의 의제에 이 문제가 포함되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우리는 중국에 수감된 미국인들 문제도 제기, 석방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보복이 없도록 조용히 추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