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맥라렌 카리타스 사무총장

“인도적 지원과 개발원조는 따로 떼어 놓을 수 없는 하나의 과정이며 북한에도 이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국제 구호단체인 카리타스의 던컨 맥라렌 사무총장은 2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인도적 지원보다는 개발원조(Development Aid)가 필요하다며 연말을 기한으로 국제 구호단체들의 지원활동 중단과 철수를 통보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8일 방한한 맥라렌 사무총장은 “북한의 정책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년초 방북 예정인 카리타스 관계자를 통해 북한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라렌 사무총장은 “북한은 현재 인도적 지원과 개발원조가 여전히 필요하지만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북측이 카리타스에 요청하는 것도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원조 쪽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북측이 국제구호단체들의 지원 활동을 중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카리타스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전해온 것은 전혀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과 관련,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식량 등 인도적 지원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하는 구호단체에 비해 한국이나 중국으로부터 쉽게 원조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이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구호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짐모리스 WFP 사무총장도 12월 방북할 예정이라며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맥라렌 사무총장은 북한의 식량사정과 관련, “북한은 올해 전년대비 수확량이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 같은 수확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로마에 본부를 둔 카리타스는 전세계 162개 가톨릭 단체로 구성된 국제 구호단체로 1995년 11월부터 북한에 약 320억원 가량의 원조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라렌 사무총장은 1999년부터 카리타스 사무총장 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3월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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