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훈 울산 남북교류협력본부장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최근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평양시에 옥수수 국수공장을 짓는데 실무를 주도하는 등 대북지원사업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김종훈(43) 남북교류협력본부장은 6일 “북한에 종합식료센터, 종합차량수리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노동당 후보로 울산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고 2002년 울산시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한 김 본부장은 “현대차지부의 옥수수 국수공장 준공을 계기로 민족과 동포를 위해 다른 대기업 노조의 대북지원사업 참여 분위기도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는 어떤 단체인가

▲ 2004년 대북지원을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이다.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전남, 경남, 부산에도 본부가 있는데 울산운동본부가 가장 활발한 대북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여명의 창립 회원이 지금은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 그동안의 대북지원사업 종류는

▲ 울산운동본부 설립전 울산시의원 시절에 울산시와 함께 대북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처음 사업은 2003년에 북녘에 못자리용 비닐보내기 운동을 벌였다. 당시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와 함께 사업을 진행했고 당시 1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2004년 초에는 농업용 비료 보내기운동을 벌여 500t 가량을 보냈다. 그해 북녘 어린이를 위한 분유 보내기운동도 전개했다. 2005년말에는 북한 평양시에 밀 국수공장을 준공하는 등 지속적인 대북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 현대차지부가 북에 옥수수 국수공장을 준공했는데 평가는

▲ 현대차지부가 어렵게 대북지원사업으로 결정했다. 결정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현대차지부가 순수한 마음으로 대북지원에 나선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많다. 많은 대북지원단체도 있지만 단위사업장 노조 차원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현대차지부 노조간부 10여명이 옥수수 국수공장 준공을 위해 방북했는데 북측이 (감사 차원에서) 구속수감된 이상욱 현대차지부장도 초청하겠다고 했다.

— 국수공장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 2005년말부터 추진해 2006년 초 준공한 밀 국수공장도 북한 평양 모란봉지역에서 가동중이다. 밀 국수공장은 매달 20만명분의 국수를 만들어내는데 옥수수 국수공장과 함께 있다. 지속가능한 대북지원사업을 해보자는 고민에서 이들 국수공장을 계획하게 된 것이다. 또 북한 동포들이 국수를 좋아한다고 한다. 생산된 국수를 보내는 것 보다 국수를 만드는 공장을 세워줘 직접 생산하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밀과 옥수수 국수공장을 합쳐 월 70만명 분이 생산돼 북한 동포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역 관공서, 기업체, 울산시민 등과 함께 대북지원사업을 이어나가겠다. 이념과 사상을 떠나 동포를 위한 인도주의적 사고로 도움의 손길을 이어갔으면 한다. 앞으로 국수공장 이외에 소규모의 라면과 만두공장 등도 추진해 현재 밀 국수와 옥수수 국수공장과 합쳐 평양에 제대로 된 종합식료센터를 추진해 보겠다.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체인 현대자동차도 있는 만큼 북측에 종합차량수리센터도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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