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한반도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센터 소장은 18일 “지금까지 오바마 정부가 보여준 북한에 대한 보다 열린 자세도 철저하게 비핵화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며 “부시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는 연속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미관계 정책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스나이더 소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은 분명히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다면 북미 관계의 조기 개선 가능성이 더욱 작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소장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4개국 순방에 언급, “미국은 그동안 일방주의로 다른 국가의 목소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평을 듣게 됐다”면서 “클린턴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듣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스나이더 소장과 일문일답.

–방한 목적은.

▲아시아재단은 얼마 전 미국 워싱턴 D.C. 지부 산하에 한미정책연구센터를 개관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어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관계 정책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한국은 정치, 경제, 안보 분야와 관련해 국제무대가 요구하는 풍부한 자원을 지닌 일류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한미정책연구센터의 개관이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간 협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국제정치와 경제의 구심점이 아시아로 모아지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미국의 신 행정부는 북한에 보다 열린 자세로 대할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태도 역시 철저하게 비핵화 원칙에 입각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행한다면 북미 관계의 조기 개선 가능성은 더욱 작아질 수밖에 없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의 의미는.

▲미국은 지난 정권에서 보여줬던 일방주의로 다른 국가의 목소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평을 듣게 됐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듣는 미국’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치인으로서, 또 미국의 새 국무장관으로서 미국이 일방주의가 아니라 협력적 외교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북한이 소위 ‘통미봉남’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북한이 그런 정책을 추진할 수 없도록 하는 데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미간 협조와 조정이 잘 이뤄져야 한다. 한미공조가 중요하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는 데 있어 투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은 남북관계의 개선 없이는 한반도의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에 인식시켜야 한다. 부시 정권 말기에 몇몇 국가는 북미가 비밀리에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는 미국의 이익에도 배치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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