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에게 바란다] 미주-유럽 지역 반응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제17대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한국 정치 발전과 경제 성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재미동포, 한미관계 새 전기 기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워싱턴 일대 교민들은 19일(현지시간) 한국경제와 한미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표출했다.

이 후보 지지모임인 국민성공캠프의 워싱턴 본부간사인 김명호씨는 “참여정부는 그동안 편가르기식 정치를 통해 국민들을 분열시켜왔는데 이 당선자가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까지 포용해 통합의 정치를 하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워싱턴후원회장인 고대현씨는 정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이 당선자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한국경제와 한미관계 발전 등에 큰 기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씨는 또 “이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도덕성 시비로 큰 홍역을 치른데다 특검수사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취임이전에 이를 둘러싼 국론분열로 인해 국가가 지금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임성빈 미국 버지니아 한인민주당 회장은 “이 당선자의 경우 참여정부보다는 한미와 남북관계 등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반미감정을 갖고 한미관계를 이해하려 들지 않을 것이고 남북관계도 국가이익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바라볼 것으로 본다”며 이 당선자의 실용주의 노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주미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시장경제 신봉자인 기업최고경영자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노력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당선자의 추진력으로 볼 때 내년 상반기중 비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번 선거를 지켜본 뉴욕지역 교민사회는 이 후보의 당선 소식에 예견됐던 일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뉴욕교민들은 이 당선자가 경제제일주의를 내세운 만큼 고국의 경제발전과 이에 따른 교민사회의 긍정적 영향에 기대를 나타냈으며 한미 간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실리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미 한국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석연호 효성 아메리카 사장은 이 후보의 당선을 통해 국민이 진보보다는 역시 경제, 안정제일주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면서 이 당선자가 경제살리기를 강조한 만큼 경제발전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 회장은 한미 FTA에 대해서도 미국 의회의 분위기가 자동차는 몰라도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는 비준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라고 소개하면서 이 당선자가 현실을 직시하고 실리적인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세목 뉴욕한인회장도 이 후보의 당선 이유로 “지금 한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를 살려달라는 국민의 염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며 “경제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니까 경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올해 미 하원의 군대위안부 결의를 이끌어낸 김동석 뉴욕.뉴저지유권자센터 소장은 이 당선자가 한미동맹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워싱턴 정가의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전략가를 발탁해 한미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불교민, 경제살리기 기대=

프랑스 교민들은 한나라당 이 후보의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한 목소리로 고국의 경제 발전에 일대 전기가 마련되기를 염원했다.

교민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수교 12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관계가 더욱 더 돈독해 지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아울러 나타냈다.

재불한인회장을 지낸 박홍근씨는 이 당선자가 선거공약을 통해 비전을 제시한 대로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에 드는 경제대국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전회장은 이어 선거막판에 불거진 BBK 동영상 의혹사건을 잘 마무리하고 경제살리기에 주력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국제사회에서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광근 전임 한인회장도 이 당선자가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를 역임하고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보여준 능력을 앞으로 유감없이 발휘해 나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재명 현 한인회장은 한인회 전체의 의견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견해란 점을 전제로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려면 공세적인 국가경영이 절실하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 당선자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기업 등의 현지 주재원들은 이 당선자가 BBK 특검 수사를 잘 마무리짓고 국가경영에 매진해 한국 경제를 크게 진작시키는 한편 정치사회 발전에도 전례없는 기여를 하기를 당부했다.

=재독교민, 정치발전과 경제 성정 희망”

독일 교민사회는 이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여야간 자연스러운 정권교체로 본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 정치 발전과 경제 성장에 새 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은 이번 대선 결과는 국민의 정권교체 염원이 표출된 것이라고 밝히고 새 정부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정책으로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새 정부는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제고해야 하며 이를 통해 재외 동포의 자긍심을 높이고 교민 2세들의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이 후보의 당선은 전임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적 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으며 아 후보의 도덕성 시비는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홍 베를린 한인회장은 이 후보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공약한 대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 후보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국민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한 것은 침체돼 있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그만큼 큰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할 것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재외동포들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한인사회, 경제 활성화 기대=

헝가리 한인사회는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수출 위주의 한국 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헝가리 한인상회의소 이응용 회장은 “정치인과 군인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역대 대통령과 달리 오랫동안 CEO로서 경제 일선에 몸담아왔던 이 후보의 당선에 상공인의 한 사람으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청년한인회 김도형(37.IT사업) 회장은 “수출만이 우리 나라의 살 길인데 말만 앞세운 수출 정책이 아니라 실질직인 수출 장려책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며 경영인 출신 대통령인 만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 후보에 대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것은 경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이 후보의 당선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았다. 헝가리에서 근무하는 한 상사 주재원은 “경제는 경제인이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제를 많이 안다는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BBK 문제 등은 앞으로도 확실하게 진실 여부가 밝혀질 필요가 있다”며 이 후보가 스스로 나서 해결해야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교포사회 ‘CEO 대통령’ 등장 환영=

5만명을 헤아리는 브라질 교포사회는 19일 이 후보의 당선 소식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동수 한인회장은 “우리 민족은 이제 남북한을 합쳐 8천만명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대기업 CEO 출신에 서울시장 경력을 갖춘 이 후보의 당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남미평통 회장은 “브라질 교민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번 대선을 지켜봤다”면서 “그러나 경제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하는 한국 경제가 최근 다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 대통령은 젊은 인재들을 잘 활용하고 우리 민족이 가진 위대한 저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한국 경제가 당당하게 선진국 수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권명호 변호사는 “이번 한국 대선은 특정 후보의 개인적인 비리 의혹보다는 경제성장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국민들의 현실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면서 “이제 대선이 끝난 만큼 한국의 정치권이 빨리 안정을 찾아 세계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교민사회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재외국민 투표권 인정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이 후보의 당선으로 재외국민들이 한국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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