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예선]北 본선 진출 18일 사우디전서 결정돼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려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남아공행이 결국 북한과 사우디의 한판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북한과 2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예선 7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더해 승점 11점(3승2무2패)으로 북한과 동률이 됐다. 그러나 북한에 골득실에 뒤져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사실상 남아공행 티켓이 멀어진 듯 했던 이란까지 가세했다. 이란은 11일 UAE와의 최종 예선 7차전에서 후반 8분에 터진 알 카리미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 승점 10점(2승4무1패)이 되며 북한과 사우디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로써 북한은 오는 18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자력으로 남아공 본선행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북한이 이기지 못할 경우라도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우디와 비기면, 일단 골득실에서 앞서는 북한은 사우디를 제치게 돼 이란이 한국을 이기더라도 조 3위에게 돌아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북한은 사우디에 패하더라도 이란이 한국과의 최종전서 패하면 자동으로 3위가 확정된다. 이로써 남은 한국-이란, 북한-사우디 경기에서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지는 결과가 북한의 입장에서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것이다.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사우디전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연계시키지 않더라도 이란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란전 역시 최정예 멤버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박지성 선수도 “남아있는 이란전도 앞으로를 위해서는 무척 중요한 경기다”며 “본선행이 확정되기는 했지만 마지막 이란전 역시 팀 전력을 다지는 중요한 기회이므로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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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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