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美방북의원, 부시에 ‘북한자극’ 자제주문

1월 28일 워싱턴 포스트

얼마전 방북한 미 하원의원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다음주로 예정된 부시의 대국민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6인의 방북 대표였던 컬트 웰든 의원은 “북한은 백악관 고위급의 태도를 주목하고 있다”다며 “부시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의원들이 방북했을 당시 북한은 부시행정부의 강경정책을 비난하면서 2002년에 부시의 대국민 연설을 언급했다고 한다. 부시는 당시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더불어 ‘악의 축’으로 지목했었다. 지난주에 라이스 국무장관은 청문회자리에서 “북한은 밸로루시, 미얀마, 쿠바, 이란, 짐바브웨이와 더불어 ‘폭정의 전초기지’이다”라고 언급했다.

웰든의원은 “북미간에 중요한 것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며, 미국이 스스로를 과시하면서 다른 나라를 깍아내리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지만, 강경한 어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이미 우리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 장관의 인준청문회 이후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미국은 민주주의를 깨뜨리는 세력이며, 이념과 체제, 종교의 차이 때문에 다른 나라의 자주권과 인권을 무차별하게 훼손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웰든 의원은 ‘다음주 대국민 연설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고위급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다”며 “부시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좀더 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북기간중에 웰든 의원은 “평양은 핵보유국으로써 모든 준비를 끝냈으나, 영구적으로 핵을 보유할 생각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또 다른 북한 관리는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마지막 목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핵폐기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해야하고 그것을 입증해야 보상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다”고 밝혀왔다.

정리 이은정 기자elee@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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