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북한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탈락 위기에 내몰린 북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4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 이라크를 불러들여 벼랑 끝 일전을 벌인다.

북한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3전 전패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레바논과 호주에 각각 0-1로 분패했고 지난달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와 맞붙어 0-2로 무릎을 꿇었다.

현재 A조 순위는 이라크와 호주가 각각 2승1무로 1, 2위를 달리고 있고 레바논이 1승2패로 3위다.

북한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수 없는 상태다. 3승3패를 만들더라도 복잡하게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한 조 1위 팀에만 주어지는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이라크전에서 거친 반칙을 한 주전 수비수 전광익이 추가 징계로 두 경기 출전 정지를 당해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러나 북한이 호락호락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시체육단, 4.25체육단, 압록강 등 민.군팀 소속 선수들을 적절히 섞어 선발한 북한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 개막에 앞서 동남아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여 전열을 정비했다.

당시 평가전에선 우승후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는 등 나름대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안철혁, 최철만, 정수혁, 장명일 등 신예 공격수들이 날카로운 맛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종예선 A조에 이라크, 호주 등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로 편성되면서 어려운 길을 가게 됐고 골운까지 따라주지 않아 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북한이 안방에서 난적 이라크를 제물로 첫 승을 올리고 본선행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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