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한반도] 두툼한 외교인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안보 참모진에는 우리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입안과 집행에 핵심 역할을 할 참모진이 대부분 클린턴 행정부시절 우리와 교류했던 인사들로 짜여졌고 싱크탱크 등 학계에서 입각이 거론되는 이들도 우리가 꾸준히 관리해 온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외교통으로 한반도 문제에 애정이 깊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와 박 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국회 인사들과 두루 친분이 깊다.

오바마 캠프의 주요 외교 참모들에도 오랫동안 우리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이들이 많다.

외교안보 총괄조정 역할을 맡고 있는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동아시아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제프 베이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백악관 안보보좌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등이 모두 클린턴 행정부 출신으로 낯이 익다.

유명환 장관이나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이 모두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내고 주미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업무협의 등으로 이들과 자주 접촉해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은 고위공직자의 경우 정권이 바뀌면 공직에서 물러나 싱크탱크나 학교로 갔다가 다시 정권을 잡으면 재기용되는 경우가 많아 재야에 머물러 있는 경우에도 주미대사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케리(민주당), 척 헤이글, 리처드 루가(이상 공화당) 상원의원이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 등도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문제에 모두 관심이 많은 만큼 그동안 주미대사관 및 외교부와 접촉이 잦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또 바이든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캠프에서 한국팀장을 맡은 프랭크 자누지나 북핵팀장을 맡은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도 `지한파’로 분류된다.

정부는 미국이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미대사관은 물론 권종락 외교1차관과 이용준 외교차관보 등이 최근 미국을 방문한 기회에 오바마 캠프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하며 의견을 교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 참모진에는 우리와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온 이들이 많아 앞으로도 한미동맹이나 북핵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