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명박 44.2% 고공행진…與 ‘대안후보’들 미미

▲ 2007년 대선 ‘지역주의’ 영향 ⓒ리얼미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당내 대의원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면서 당내 지지기반이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을 무색하게 만들더니, 국민 지지율에 있어서도 당내 유력 후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지난 26~27일 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4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신뢰수준 95.0%, 오차범위 ±2.56%),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4.2%로 지지율을 보이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격차를 23.6%로 벌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뒤를 이어 박근혜 20.6%, 고건 11.3%, 손학규, 정동영, 권영길, 김근태, 노희찬 의원 순이었다.

지지 정당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44.2%, 열린우리당 16.8%, 민주당 6.7%, 민주노동당 6.7%, 국민중심당 1.9%로 순으로 나타났다(성인남녀 2110명, 표본오차 신뢰수준 95.0%, 오차범위 ±2.13%).

▲ 2007년 대선 ‘지역주의’ 영향 ⓒ리얼미터

대다수 국민들은 2007년 대선에서도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8%는 지역주의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16.8%에 그쳤다(전국 성인남녀 617명, 표본오차 95.0% 신뢰수준에서 ±3.95%).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응답자들이 88.8%로 지역주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강원(86.2%), 대전∙충청(84.6%), 전북(80.9%) 순으로 나타났고 광주∙전남 응답자는 72.1%로 가장 적었다.

또 내년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이른바 3김으로 불리는 원로 정치인들의 영향력은 낮게 평가됐다.

27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71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6%) 3김이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은 40.0%로 나타난 반면,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4.1%였다.

원로 정치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에 관해서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호남권(광주∙전남(44.8%>33.1%), 전북(53.1%>25.3%))에서만 원로 정치인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을 뿐, 타 지역에서는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높았다.

한편, 범여권의 대안후보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의 지지율은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전국 성인남녀 617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5%)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3%는 고건 전총리를 선호도 1순위로 꼽았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6.2%로 뒤를 이었다. 유시민 장관, 강금실 전 장관, 정운찬 전 총장, 김근태 의장, 한명숙 총리 순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5% 이내 지지율로 각축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