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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중에서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방송∙언론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988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조사기간 18~19일,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41.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한 수치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2.3%로 2위를 기록했다. 1,2위 간 지지율 격차는 19.3%포인트로 지난주 13.8%포인트 보다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대선을 1년 앞두고 각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독주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제히 나가면서 밴드왜건 효과(1위 편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시장의 독주체제는 신년 각 주요 일간지에서 여론조사 보도를 하면서 더욱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13.9%로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로 4.9%,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3.7%, 권영길 민노당 의원 3.0%, 김근태 열린당 의장 2.3%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0.4%를 기록해 지난 5•31선거 이후 처음으로 50%대에 진입했다. 열린우리당은 15.6%, 민노당 9.1%, 민주당 5.4% 순이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주요 대선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지지층, 그리고 여당과 청와대의 낮은 지지율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또 한나라당내 후보들만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보여 앞으로도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정계복귀가 기정사실화 되는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민심은 저조했다.
CBS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5%), 한나라당 내 대권 후보에 한정할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52%로 국민 2명 중 1명이 이 전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8.2%로 2위, 손학규 전 경지지사(6.6%)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4.1%), 원희룡 의원 홍준표 의원이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 별로는 열린우리당, 민주당 등 범여권 지지층의 경우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 비해 30% 이상 앞섰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두 후보 간 격차는 18.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