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념성향 중도(47.4%)-보수(36.2%)-진보(16.4%) 순

국민 78.7%는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겨레신문이 지난 7~8일 한국 사회과학 데이터센터(KSDC 소장 이남영)를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이념 성향 추적’ 조사결과다. 이들은 2002년부터 2년 간격으로 한국인의 이념 성향을 조사해 오고 있다.

조사결과, 국민 78.7%가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응답해, 2002년 68.9%였던 것이 2004년엔 72.9%, 올해는 78.7%로 ‘경제 성장 우선론’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증세를 통한 복지확충 정책’에 찬성하는 비율은 59.8%로 나타나, 2002년 61.0%에서 조금 줄었다.

‘대북 경제지원 확대’에 대한 찬‧반 비율은 2002년엔 58.9%대 41.1%로 대북지원 확대에 찬성하는 입장이 반대보다 17.8%나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찬성 53.5% 대 반대 46.5%로 그 격차가 7.0%P로 좁혀져 무조건적인 대북지원 확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적 성향은 중도(47.4%)-보수(36.2%)-진보(16.4%) 순

‘이념적 성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중도’라는 응답이 4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보수’ 36.2%, ‘진보’ 16.4% 순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은 2002년 30.4%, 2004년 37.8%에서 올해 47.4%로 크게 늘었다. 반면, ‘보수’라고 밝힌 비율은 같은 시기 43.8%에서 36.2%로 7.6%P 줄었고, ‘진보’ 비율은 25.8%에서 올해 16.4%로 9.4%P나 감소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서는 ‘찬성’ 58.1% 대 ‘반대’ 41.9%로 조사됐다. 교육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여입학제’에는 65.2%로 반대 입장이 많았으나, 평준화 폐지에 대해서는 60.2%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진보적 인물’ 전형이 광주‧전남에서 태어나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또는 대학 졸업자)으로 나타났고, ‘보수’의 이념적 성향을 대표하는 인물은 북한 태생으로 강원도에 거주하는 50대 이상의 자영업자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의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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