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학생 50% “포용정책, 北변화 못시켜”

대학생 10명 중 5명은 대북경제지원과 화해협력 정책이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서울소재 대학생 1,224명을 대상으로 11월20일부터 24일까지 면접원에 의한 직접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북화해협력 정책이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50.4%가 ‘기여 못했다’고 답했고 ‘기여했다’는 43.4%로 밝혀졌다.

이같은 결과는 2004년, 2005년 같은 조사에서 ‘기여 했다’는 응답이 48.8%와 51.7%, ‘기여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6.9%와 39.6%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어진 핵실험으로 일방적 경제지원과 화해협력 저액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78.3%가 ‘통일이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통일이 되면 안 된다’는 응답은 9.6%, ‘통일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대답은 11.9%에 그쳤다. 통일을 바라는 긍정적 시각은 2004년 71.7%, 2005년 68.6%에 비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45.0%가 ‘위협적인 대상’이라고 응답했고, 40.1%는 ‘협력적인 대상’ ‘모르겠다’고 답한 학생은 1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을 위협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4년 42.5%, 2005년 31.0%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반면 ‘협력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4년 44.7%, 2005년 51.5%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어 통일에 가장 방해가 되는 나라에 대해 51.4%가 ‘미국’이라고 지적해 대학생들의 반미감정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북한 25.2%, 중국과 일본이 9.6%, 남한 2.9%, 러시아 0.9% 순으로 응답했다. 대학생들의 반미감정이 높아진 것은 전교조 교육의 폐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일 후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52.8%가 ‘경제력 차이’, 31.0%가 ‘사상의 차이’로 인한 혼란을 우려했다. 다음으로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10.2%, ‘생활습관 차이’ 4.7%, ‘언어 이질화’ 1.0% 순이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조성하는데 있어 ‘한미동맹’과 ‘자주외교’ 중 어느 것이 더 우선시 돼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7.8%가 ‘한미동맹과 자주외교의 균형’이라고 대답했다. ‘자주외교가 더 중요하다’는 답변은 28.0%, ‘한미동맹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은 23.9%였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이유에 대해선 ‘자국의 안보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고, ‘미국에 대한 대화 촉구’라고 대답한 학생은 25.8%였다. 이어 ‘미국을 위협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 학생은 23.0%, ‘한국을 위협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7.4%였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54.0%가 ‘남북은 물론 외국의 핵우산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남북 모두 핵을 가져서는 안 되지만 핵우산은 필요하다’는 응답은 19.6%, ‘남북한 모두 핵을 가져야 한다’는 19.0%였다. ‘남한만 또는 북한만 핵을 가져야 한다’는 답변은 각각 4.7%와 2.1%였다.

한편 북한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경로에 대해 73.5%가 ‘언론’을 꼽았고, 인터넷이 56.8%, ‘학교수업’이 12.4%, ‘도서‧논문’ 11.1%, ‘가족‧친지’ 6.9%, ‘사회‧시민단체’ 6.1%, ‘친구‧선배’가 6.0%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