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현장사진] 이 木棺 안의 사체는 누구일까?

▲ 1일 자유북한방송에 공개된 사진. 북한인민군 시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관이 압록강을 통해 북한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자유북한방송>

북한 인민군의 사체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木棺)이 압록강을 통해 북한군에게 인계되는 현장사진이 공개됐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대표는 1일 중국내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가 압록강을 통해 중국 창바이(長白)에서 북한 혜산으로 인계되는 목관을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한 사진 4장을 <자유북한방송>에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중국 공안들이 사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관과 고무보트를 북한 국경 맞은편으로 가져온 다음, 고무보트에 관을 결박하는 장면이 있다. 이후 북한 보위부원으로 추정되는 2인이 보트를 타고 강을 건너 관을 인민군에게 인계하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온다. 관이 북측으로 넘겨진 시점에는 혜산 주민 수십명이 나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현장을 촬영한 관계자는 “옌지(延吉)에서 창바이까지 자동차로 7-8시간 걸리는데, 겨울에 죽은 것으로 보이는 완전무장한 인민군 군인이 길가 옆에서 발견됐다”면서 “무장한 채로 탈북하여 얼어죽었다가 눈이 녹으면서 발견된 것 같다”는 현지 주민의 증언을 전했다.

이 사진은 3주 전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가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한 중국 창바이(長白)에서 우연히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의 크기로 보아 2~3구의 사체를 한꺼번에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창바이 근처에는 봄만 되면 여기저기서 얼어죽은 탈북자들의 시체가 꽤 발견되는데, 보통 중국 당국은 탈북자가 죽으면 현지에서 매장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보위부 등 북한당국이 중국당국에 체포 의뢰를 했거나 반드시 사체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관을 짜서 그 속에 시체를 넣어 북한으로 인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죽은 탈북자들이 들어있는 관을 북한으로 넘기기 위해 북한 보위부원(검은색 옷)과 중국 변방부대원(푸른색 옷)들이 뭔가를 의논하는 모습 <사진=자유북한방송>

▲ 관을 보트에 싣고 있는 장면. 북한에는 시체를 나를 만한 보트도 없어 중국측에서 고무보트까지 다 준비해왔다고 한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탈북자 시체가 넘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압록강에 구경나온 혜산 주민들. 이름있는 사람들이 강제 북송 돼 끌려 오거나 관속에 넣어져 북한에 보내 질 때는 많은 사람들이 강변에 나와 구경하는 모습이 흔히 목격되기도 한다. <사진=자유북한방송>

▲ 혜산시 전경. 이 곳 출신 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사이 혜산시가 폐허로 변했다고 한다. <사진=자유북한방송>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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