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누가, 왜 미국을 반대하는가? 한국인들의 대부분은 정말 미국을 싫어하는가? 그게 아니라면 반미의 핵심세력은 누구인가? 그들은 왜 반미투쟁을 줄기차게 전개하는가? 좀 더 대등한 한미관계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정치적, 이념적 목적이 있는가?
10년간 경향신문, 조선일보 기자로서 발로 뛰며 한국사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반미(反美)’를 목격한 저자 심양섭은 새 책 ‘반미를 해부한다'(이담북스)를 통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내놓았다.
저자는 “겉으로 드러난 반미의 현상보다는 드러나지 않은 측면, 즉 이면에 초점을 맞추어 반미의 실체와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 책은 한국 반미의 정치적인 성격과 이념적인 성격을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미는 정치세력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과 이념적 성격을 감추기 위해 입는 외투”라며 “그 외투를 벗겨 보아야만 누가, 왜 미국을 반대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러할 때 반미에 대한 대응책도 강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반미의 정치·이념적 성격 ▲반미의 보편성과 특수성 ▲반미의 가능성과 한계를 파헤치고 있다.
이에 따라 1, 2부에서는 반미를 보는 관점과 개념을 규정하고, 반미의 정치성과 이념성을 개괄했다. 3, 4부는 세계 반미주의의 원인과 유형을, 5, 6부는 한국 반미주의의 정치적, 이념적 성격을 각각 분석했다. 마지막 7부에서는 한국 반미주의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도출하고, 나아가 한국 반미주의의 가능성과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