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계간지 ’창비’ 편집인) 가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창비)이라는 단행본을 최근에 냈다.

이 책은 6.15 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위원회 남측대표인 백 교수가 1988년에 출간한 ’흔들리는 분단체제’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사회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통일 개념을 ’상당기간에 걸친 지속적 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6.15 공동선언 이후를 ’남북의 점진적 통합과정과 연계된 총체적 개혁의 시대’로 정의한다.

또 “이 같은 개혁을 위해서는 NL(민족해방파, 자주파)과 PD(민중민주파, 평등파) 및 BD(부르조아민주주의, 온건개혁세력)의 3자 결합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면서 이 결합, 즉 ’변혁적 중도주의’를 한국사회에 필요한 참된 진보노선으로 제시한다.

이 결합은 광범위한 대중이 참여하는 점진적 과정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도주의’ 노선이며 분단체제 극복을 겨냥한 합작이라는 점에서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것이 백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론을 비판한다.

참여정부의 실적을 평가할 때 분단체제의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냐 하는 기준과 상관없이 ’진보’만을 내세워 질타하는 행위는 공정한 평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백 교수는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가 질적으로 나빠졌다고 주장하고 민족주의 일변도의 통일론을 비판하며 극단적 선평화론으로 치닫는 최 교수의 주장은 분단시대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정당정치에 과도하게 집착해 사회운동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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