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뉴라이트의 세상읽기’

2004년 11월 자유주의연대를 출범시키고 뉴라이트 운동에 앞장서 온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책 ’뉴라이트의 세상읽기(기파랑)’를 펴냈다.

신대표는 ’올드라이트’와 ’올드레프트’를 모두 비판한다.

새는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다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두 날개는 낡고 병들었다는 것.

먼저 올드라이트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건국과 산업화를 주도한 세력이지만 과거의 영광에 매몰돼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할 줄 모른다.

부정부패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아직도 권위주의를 맹신하며 모든 문제의 원인을 ’철모르는 좌파’의 탓으로만 돌린다.

좌파에 대한 비판도 매섭다.

자유보다 평등을, 성장보다 분배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진보라 할만하지만 세계화의 물결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인 점에서 수구라는 것.

신씨는 책에서 “2천만 북한 민중을 저버린 김일성보다 박정희가 더 싫다고 말하며 민족공조를 고집한다는 점에서 그들을 진보라하기에는 곤란하다. 그들은 수구좌파 혹은 반동좌파로 불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라이트는 이승만ㆍ박정희로 대표되는 건국과 산업화 세력의 공로를 인정한다.

그러나 정부주도경제성장과 큰 정부를 지향한 올드라이트와 달리 시장주도형 경제성장과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정치면에서는 권위주의적 개발독재가 아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한다.

저자는 뉴라이트 운동뿐만 아니라 뉴레프트 운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 집권세력이나 민주노동당 같은 ’올드레프트’가 아니라 영국 노동당이나 독일 사민당 같은 ’뉴레프트’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의 세력구도가 올드라이트와 올드레프트 사이의 적대적 의존관계에서 뉴라이트와 뉴레프트의 경쟁적 보완관계로 대체돼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1980년대 골수 운동권 출신.

인천ㆍ울산에서 지하 노동운동을 하면서 한국사회주의노동당 결성에도 깊이 관여했다.

그러나 1992년 ’고백’, ’당신은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라는 글을 발표해 공개적인 사상전환을 선언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보수-진보의 첨예한 갈등을 목격하고 뉴라이트 운동에 나섰다.

현재 자유주의연대 대표와 뉴라이트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서강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244쪽. 9천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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