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中, 토리노 동계올림픽 北 선수단 사상 첫 지원

▲ 개막식 남-북 동시입장에서 북한측 기수를 맡은 한정인 선수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되는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 6명이 출전, 전 세계 빙상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북한의 동계 올림픽 참가는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8년만으로,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 6명 등 14명이 참가한다.

출전 선수는 쇼트트랙에서 리향미(21)와 윤정숙(20),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 싱글 한정인(28), 여자 싱글 김영숙(27), 페어 정용혁(18)-표영명(17) 등 6명이다. 리향미와 윤정숙은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의 방한복 등 경기 장비 일체는 중국 기업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올림픽위원회는 선수와 임원용 방한복과 경기복, 경기장비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중국측에 요청했고, 이를 중국 장쑤성(江蘇省)의 대표적 의류제조업체인 신야루 그룹이 받아들인 것이다.

중국 기업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외국선수 대표단을 위해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남북한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동시 입장한다.

北 선수단 방한복ㆍ장비 일체, 중국 기업 지원

남북선수단은 한국 선수단의 흰색 단복을 입게 되고, 단명은 개최국인 이탈리아어 ‘COREA’로 결정됐다. 단기는 울릉도 및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가 사용되며, 85개 참가국 중 21번째로 입장하게 된다.

기수는 북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한정인,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보라(단국대)가 선정됐다.

남북한은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아경기와 대구유니버시아드,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아경기 등 국제종합대회에서 6차례 동시 입장했지만 동계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8년만에 ‘남북대결’을 펼치게 된 남북 쇼트트랙 선수단은 8일 오전 토리노 시내 팔라기아치오 실내 빙상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님이 오전 10시부터 훈련 시간을 배정 받았고, 북한 선수단은 오전 11시부터 훈련에 나서 자연스레 마주친 셈.

북한 선수들이 신고 있는 스케이트는 남측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중국 월드컵대회를 마친 뒤 북한 선수들의 발 크기와 모양을 재서 스케이드와 블레이드(스케이드날)를 보낸 것이라고 한다.

역대 최다국이 참가하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82개국 2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월 10~ 25일까지 10여 일간 빙상, 스키 등 총 7 종목에서 메달을 다투게 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