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선 칼럼]김정은의 암살 위협 과잉대비와 우리의 北도발 응징


북한 김정은이 최근 신변의 두려움을 느껴 주변 경호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집권 후 김정은은 100여 명에 이르는 고위 간부를 처형하거나 숙청하였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언제나 보복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올해 상반기 보위기관에 하달된 ‘2016년 경호업무 지침서’를 통해 자신의 경호·보안 문제에 대해 세부적 부분까지 직접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침서에선 “주요 도로 터널에 테러를 감행하려는 적들의 책동을 짓부수기 위한 경비방어 준비를 빈틈없이 갖출 것”과 “각급 보위기관에서 행사 비밀을 누설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을 세울 것”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이러한 지시는 대북제재 국면에서 강도를 높여가는 ‘한·미 참수작전’ 등과 공포·숙청 통치로 인한 내부 쿠데타 발발 우려 속에서 암살 위협을 느끼고 이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나름대로 암살을 모면 하기위한 발버둥이다. 북한군이 최근 “도난되거나 분실된 무기·총탄들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집중적으로 벌일 것”과 “군 지휘성원의 행선지를 따라다니면서 동향과 움직임을 빠짐없이 파악해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수립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군 지휘관들에 대한 감시·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은 내부 쿠데타 위협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회의에서도 이 같은 지침을 국가안전보위부 등에 하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한 일간지에 따르면, 김정은이 “신변안전 보호가 최대 사명으로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바늘구멍만 한 틈도 생기는 일이 없게 목숨으로 담보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북경에서도 나돌고 있다. 북한은 사업총화보고도 김정은의 대외노출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여 생중계가 아닌 녹화방송으로 대체하고 있다. “연설시간을 알 수 없도록 회의장 벽면의 대형 시계를 제거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지시는 최근에 그에 대한 위해 요소들이 발견되었다는 징후로도 보여진다. 지난 5월 7차 당대회 때도 김정은의 지시로 평양시 전 세대를 두 차례에 걸쳐 정밀 가택 수색을 하고 행사장인 4·25 문화회관 주변 아파트 거주자들을 강제 이주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 김정은은 공개 활동 때에도 원거리 이동을 자제하며 자신의 일정·동선 은폐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올해 상반기 김정은의 공개활동 횟수는 70여 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방 방문을 대폭 줄이고 평양과 부근으로 행사가 편중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은 동선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 이동할 때 비행기와 전용열차, 버스 등을 번갈아 타는가 하면 전용차 대신 측근들의 차량도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 김정일도 경호분야는 철저히 관리하였다. 김정일이 등장하는 1호행사가 진행되면 행사 2시간 전부터 행사장 주변을 수색할 뿐만 아니라 차단이 이루어졌다. 경호 형태는 김의 근접 경호원들이 1선을 형성하고 호위총국 요원들이 2선과 3선을 경호하여 애워싼다고 한다. 4선은 보위부 행사과, 5선은 인민보안부 행사과, 외곽 6선은 인민보안부 일반 보안원이 담당하여 한 치의 틈도 주지 않는다고 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출신 성분이 좋은 사람을 세우고 어떠한 금속도 몸에 착용하지 못하도록 탐지기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기차 이동시도 행사 선발차가 출발하고 2시간 후 본차가 떠나며 다시 2시간 후 후발차가 떠나는 등 시차를 두고 출발하여 어느 차에 김정일이 탔는 지를 알 수 없게 하였다. 지구상의 최고의 수준의 경호를 한 셈이었다.



이처럼 김씨 일가는 자신들의 목숨을 보존키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 김일성은 생전에 수 차례에 걸쳐 암살 위협을 받았고 고소공포증으로 비행기를 못 탈 정도로 겁이 많았다. 따지고 보면 3대가 모두 겁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김정은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해 보다 강력한 보복 응징을 할 경우 오히려 도발 제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본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아랍국가에 둘러 싸여 있는 이스라엘은 테러를 받으면 수십 배 보복을 하여 원천적으로 테러 기도를 봉쇄하고 있다. 우리도 그동안 비축된 정보기관의 특수 역량을 활용해 북한 핵심부인 김정은의 거소나 특각 등을 폭파할 경우, 성공·실패와 관계 없이 김정은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과거 북한은 우리 국가원수를 시해 기도하였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문세광의 육영수 시해사건, 현충문 폭파사건, 아웅산 폭파사건 등으로 우리를 흔들었지만 우리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이번 김정은의 이러한 경호 강화는 그동안의 각종 유엔 제재와 한미 합동 참수작전 훈련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일부 좌파는 딴소리를 하고 있다. 어느 좌파 논객처럼 “우리 정부는 제재와 압박에 최우선 역점을 두고 있지만, 정작 그러한 작업이 성공 또는 실패한 이후를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기 짝이 없다. 그런 자세로는 우리 국민은 물론 주변국에 대한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는 식이다. 큰 그림이 무엇인가? 결국 북한과 대화를 통해 경제 지원을 하고 다시 핵·미사일로 도발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자는 것인가. 어렵사리 중·러까지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데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제재가 진행되는 동안 만이라도 일심단결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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