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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것. 한국정부 치밀하게 대북 핵전략 세워야”
13일~16일까지 3박 4일간 경기도 이천 덕천수련원에서 ‘대학생인터넷 신문 투유(www.tou.co.kr)’와 원광대 총학생회 공동 주최로 열리고 있는 ‘2005 New Leader’s Camp’에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첫 강사로 나서 ‘국제화 시대의 대학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손 지사는 북한 핵보유에 대해 “남한의 민족주의자들은 북한이 핵 개발을 하면 통일 후 우리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북핵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으로부터 체제 인정 및 경제적 지원, 안전보장을 받는 것이 김정일의 유일 목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미국을 제외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미국과의 관계를 긴밀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관련,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것에 유의해야 한다”며 “북한은 결국 핵국가임을 주장해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려 할 것”이라고 손 지사는 밝혔다.
또 “북한은 고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계속 시간을 끌고있다”며 “협상력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이어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인간적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면서 “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북한사회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 기회, 기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캠프의 첫 강사인 손학규 지사를 환영하고 있는 학생들 |
▲ 참가 학생들이 ‘국제화시대의 대학생’이란 주제의 손지사의 특강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
한편, 손 지사는 “대학시절 나는 철저한 반미주의자”였다며 당시 불렀던 반미투쟁가를 즉석에서 부르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그 당시의 반미주의는 사회주의 혁명이론으로 변화했고 많은 대학생들이 우물 안에서 한국사회를 바라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아직도 우물 안에 있는 ‘세상물정 모르는 386세대들’은 시장경제와 세계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우리는 이런 면에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이런 위기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좌와 우의 갈등구조를 없애야 한다”며 “좌, 우 중간의 논리가 아닌 통합의 논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손 지사는 특강이 끝나고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와 관련, “시장을 존중하면서도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것, 복지사회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복지를 실현하는 것, 전통적 한미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현재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손 지사는 “이런 현실 속에서 ‘통합과 융합의 리더쉽’을 가진 인재양성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하며 “대학생들이 한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5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인 ‘New leader’s Camp’ 첫 강연을 마친 손 지사는 “대학생들이 진지할 뿐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며 한국사회의 밝은 미래를 예견했다.
이 캠프는 앞으로 남은 2박 3일간 <북한인권 및 탈북자 문제>, <냉전 이후, 국제정치와 한반도>, <이문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토론을 진행해 ‘한국사회의 새로운 진보의 방향’를 정립해나갈 예정이다.
김송아 대학생 인턴기자 ksa@dailynk.com
이현주 대학생 인턴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