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2] 다롄 한국국제학교 직원, 탈북여성 강제로 쫓아내

30일 오후 1시경 중국 다롄(大連)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해 보호를 요청했던 탈북여성이 교직원들에 의해 학교 바깥으로 쫓겨났다. 이 탈북여성의 가족으로, 2003년 한국에 먼저 입국한 박수길(가명)씨는 이렇게 전하면서 “동포의 구원요청을 외면한 국제학교와 정부에 엄중히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여성은 쫓겨나지 않으려고 책걸상 등을 붙잡고 발버둥 치면서 소리를 질렀으며, 이 때문에 교내에 큰 소란이 빚어졌다. 탈북여성이 스스로 나가려 하지 않자 건장한 체격의 교직원 7~8명이 달려들어 팔다리를 붙잡고 교문 바깥으로 밀어낸 후 교문을 닫아버렸다고 박씨는 당시 상황을 말했다.

여성이 쫓겨난 후 중국 공안원들이 들이닥쳤으나, 여성은 이미 자리를 피한 상태여서 체포되지는 않으며 현재 모처에 은신 중이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가 인터뷰한 정부 당국자는 “탈북 여성 1명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국국제학교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입구에서 제지를 당해 진입을 하지 못했다”며 탈북여성의 학교 진입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선양(瀋陽)주재 한국영사관 관계자는 “탈북여성이 교내에 있다는 사실을 교직원으로부터 확인했으며, 중국 공안을 부르지 말고 잠시 보호하고 있으라고 부탁했다”고 말해 발언이 엇갈린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은 “국제학교가 치외법권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측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탈북자를 강제로 쫓아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비인도적 처사”라며 “다른 북한인권NGO들과 함께 학교측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항의전화 걸기등 대중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대중 기자 big@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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