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추리 주민, 행정집행에 ‘결사항전’ 투표

▲ 평택 범대위가 미군기지 이전 터 공사를 막고 있다. ⓒ연합

김지태(팽성읍 대추리 이장) ‘평택 미군기지이전’ 대책위원장은 “오늘(3일) 오후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주민 80% 이상이 미군기지 이전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국방부의 ‘행정 대집행 강행’을 하루 앞두고 대추리 주민 57명에게 투쟁 지속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됐다.

김 위원장은 투표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민 약 80% 이상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주민들 대다수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이상 향후 대추리는 국방부와 기지 이전 반대투쟁단 간에 극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박경서 미군기지 이전사업단 창설준비단장은 “그동안 보상 논의재개와 영농행위 중단, 행정 대집행 중단 등을 주민 측에 제안했다”면서 “오늘(2일)까지 기다렸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또 “1년이 지연되면 1천억 원 이상의 혈세가 낭비되고, 한미 관계도 차질이 생기는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7일 이전 행정대집행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달부터 공사가 시작돼야 그동안 지연된 것을 만회할 수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더 이상 범대위 등 일부 외부세력 때문에 질질 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제수용이 임박하면서 이날 오전 마을 주민들은 기자들이 묻는 질문에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서너명씩 모여 앉아 긴장된 표정으로 향후 펼쳐질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했다.

한편, 문정현 신부가 이끌고 있는 평택 범대위는 3일 오후 10시까지 ‘지킴이들은 모두 평택으로 집결하라’고 연락을 취하고 이날 저녁 10시에 결의대회를 통해 내일로 예상되는 군 병력 투입을 저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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