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佛작가 “김일성 초상화, 치약광고에 어울려”

▲ 김일성 대학에서 김정일이 앉았던 자리.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14일 프랑스 사진작가가 펴낸 북한 사진집을 소개했다. 슈피겔은 이 사진집을 통해 북한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술) 뒤에 숨겨진 황폐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외국의 사진기자가 북한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프랑스의 사진작가 필리프 샹셀(Philippe Chancel)은 자신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북한의 아름다움을 찍으려 한다고 북한 정권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샹셀 씨는 세 번의 북한 방문기간 동안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을 찍는 대신 북한 정부가 국가 내부에서 어떠한 상징 조작을 벌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북한(North Korea)’이라고 제목 붙여진 사진집은 텅 빈 거리와 광장에서부터 막대한 노력이 들어간 경기장의 대공연들을 보여주고 있다.

카드섹션을 통해 김정일의 얼굴이나 국가의 상징 등을 모자이크로 보여주는 대공연은 수많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화려하게 꾸민 대중의 이면에는 황폐의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심지어 공항이나 평양의 역사에서도 개인이나 지역사회, 상업 등의 일상생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영광스런 이미지만으로 장식된 도시만이 존재했다.

곳곳에 널린 위대한 ‘지도자’들의 초상화는 어색한 미소와 새하얀 치아로 인해 국가지도자의 초상보다는 치약회사 선전에 더 어울렸다고 슈피겔지는 전했다.

샹셀 씨는 “북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 김일성의 생일을 기념한 아리랑 축전.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 두 독재자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 조선노동당 기념탑.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 참석자들은 플래카드들을 들어 거대한 선전그림들을 만들어 낸다.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 북한은 아이들이 왕인 나라로 선전하고 있다.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 김일성 광장. ‘위대한 수령’은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헌법상 영원한 수령으로 되어있다. <사진=슈피겔 인터넷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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