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신고] “시진핑 부주석 적극적 중재역할해”

북한 핵폐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핵 프로그램 신고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시의적절한 중재역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에 결정적 역할을 맡긴 했지만 시 부주석이 지난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2.13 합의’를 이행토록 시의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 부주석과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황징(黃靖)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 부주석이 회담 기회를 활용, 북측에 핵신고 압력을 행사했음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시 부주석은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이나 원조가 무엇인지를 설명해줬을 것”이라며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 홍수 지원복구, 경제재건에 필요한 에너지 제공책 등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예약하고 있는 시 부주석은 지난 3월 국가부주석으로 올라선 이후 첫 해외순방지로 혈맹인 북한을 택해 17-19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시 부주석의 북한방문은 중국이 북핵 위기와 6자회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우려를 느끼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황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과 어떤 합의도 이뤄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막판에 방북 수행단에서 명단이 빠졌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가 깊이있게 논의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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