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신고] 발표까지 긴박감 ‘팽팽’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은 이미 며칠 전부터 예고돼 왔지만 실제 제출이 확인될 때까지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북한의 신고서 제출 시간은 물론 방법 등이 마지막 순간까지 베일에 싸여있었던 데다 북한이 그동안 6자회담 등에서 워낙 돌발적인 행동을 보여와 실제 제출이 이뤄질 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관련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점을 중국 외교부 업무시간인 오후 5∼6시가 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미국의 오전 시간에 맞춰 오후 10시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오는 등 온갖 관측이 무성했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직접 베이징에 와서 전달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됐다.

북한의 핵신고가 가시화된 것은 이날 정오를 넘어서였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이 “북한이 제출할 핵신고서가 오늘 인편으로 주중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고 전하고 마침 평양을 출발해 이날 오후 1시께 베이징에 도착한 고려항공 비행기에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수행비서가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던 것이다.

이어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오후 6시(한국시간)에 6자회담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신고는 기정사실화됐다.

하지만 막상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브리핑 내용은 “북한이 오늘 중 핵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이 기정사실화 됐던 터라 국내외 일부 언론은 이를 “신고서를 제출했다”로 긴급 타전했다.

핵신고서 제출 소식은 오후 7시 시작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브리핑에서 처음 확인됐다.

유 장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관련 사실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웅성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문은 곧 풀렸다.

유 장관에 이어 브리핑을 가진 정부 고위당국자는 “중국측에서 핵신고서가 접수됐다는 공식발표는 안했는데 별도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6시30분에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출시간과 관련해 혼선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면서 “아마 전 세계에서 이런(핵신고서가 제출됐다는) 브리핑은 우리가 제일 먼저 하는 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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