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北 “이회창 당선되면 전쟁참화 불 씌워질 것”

18일 조선중앙 TV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는 대담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방송은 이회창 후보를 역도(逆徒)라고 지칭하고 “지난 2차례 대선에 기어 나왔다가 인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참패를 당했던 이회창 역도가 또 다시 대통령 감투를 쓰겠다고 하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돌아다녀 남조선 인민들의 한결같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방송에 등장한 북한사회과학원 실장 리종익 박사는 “남조선 인민들이 부정부패의 왕초이고 반통일 분열주의자인 이회창 역도의 대선 출마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월 13일 대구 시장에서 제 놈의 지지를 호소하다 주민들이 던지는 닭알벼락을 맞는 큰 망신을 당했다”며 그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이어 “권력욕에 환장이 된 추악한 인간쓰레기”라는 이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써가며 이회창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들을 제치고 이명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또 “이회창 역도의 선창(先唱)적인 잘못은 2000년 남북 정상의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을 반대한 것이 그 이유”라고 꼽고, 당시 TV를 통해 이런 역사적인 방면을 중계하고 있는데 이를 보던 이회창은 TV를 끄고 돌아앉아 손자와 화투놀이를 했다며 이회창 후보를 비난했다.

방송은 이회창 후보의 지난 활동 사례도 비난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동국대 강정구 교수가 만경대를 참관한 이후 방명록에 남긴 글을 대한 이회창 후보의 비판을 예로 들었다.

방송은 마지막으로 “7천만 우리민족의 역적인 이회창 역도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6·15공동선언은 폐기될 것이고 전쟁의 참화만이 불 씌워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북한당국이 대담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까지 노골적으로 남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