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축구] 남북대결 나서는 북한 전력은

20일 허정무호와 남북대결을 벌일 북한 축구대표팀은 8강 기적을 이룬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팀을 재건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20위로 41위 한국에 객관적 전력에서는 밀린다.

남북 간 공식 A매치에서도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처음 만나 0-0으로 비긴 뒤 2005년 8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0-0 무승부)까지 총 9차례 맞붙어 1승3무5패로 한국에 뒤졌다.

북한의 유일한 승리는 1990년 10월11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2-1) 때다.

북한은 한국이 개최한 2005년 동아시아대회에서 일본을 1-0으로 꺾는 등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했다.

당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끈 한국은 2무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지난 6일 요르단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요르단전에 뛴 선수 중에는 결승골을 넣은 홍영조만 빠졌을 뿐 나머지는 월드컵 예선 멤버 그대로다.

북한 최강 클럽 4.25팀 소속 선수들이 주축이고, 여기에 해외파가 가세했다.

김정훈 대표팀 감독이 맡고 있는 북한의 최강 클럽 4.25팀 선수들은 8명이나 포함됐다.

이들 중 좌우 측면공격을 이끄는 문인국과 박남철, 그리고 수비수 남성철, 리광천, 박철진, 한성철 등 6명이 일본과 1차전(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했고, 김금일이 교체 출전했다.

김 감독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와 미드필더 양용기(2부리그 센다이), 그리고 K-리그에서 활약하는 안영학(수원 삼성)까지 불러들였다.

김영준과 서혁철(이상 평양)과 김성철(기관차)은 지난해 중국 2부리그 옌볜에 임대돼 뛰었다.

공격수 김금일과 박철민(리명수)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젊은피’들이다.

북한은 일본과 1차전에서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정대세의 선제골이 터져 이후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은 점점 두드러졌다.

공격 라인은 정대세를 최전방 깊숙이 원톱으로 세워 놓고 문인국과 박남철이 좌.우를 떠 받치게 했다.

북한 경기를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정대세를 “볼을 찰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등 기술좋고 빠른 이들 세 명을 요주의 대상으로 꼽았다.

수비는 스리백에 좌.우 윙백들까지 밑으로 처져 사실상 5-4-1 포메이션으로 일본의 공세에 맞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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