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아시안게임] 남북, 초반 레이스 `고전’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남북한 선수단이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30일까지 진행된 메달 경쟁에서 금 2, 은메달 6개로 종합 3위에 머물러 있다. 금메달 8개로 선두를 질주중인 개최국 중국과 금메달 5개인 지난 대회 종합 1위 일본과 격차가 벌어져 있다.

초반이라 예단하기 이르지만 종합 2위 수성 목표에 비상에 걸린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1999년 강원도 용평대회 이후 3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려는 한국은 세계 최강인 쇼트트랙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전체 8개의 금메달 중 6개 이상을 목표했다.

그러나 초반 부진과 우려했던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이틀째 레이스에서 4개 세부종목에서 고작 금메달 1개를 건지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은 나머지를 독식했다.

지난 29일 첫 날 1,500m에서 정은주(서현고.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첫 금빛 낭보를 전했지만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부 3관왕 안현수(한국체대)는 2위로 밀렸다.

30일 남녀 500m도 남자부문의 편파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 두 개 모두 중국에 내줬다.

쇼트트랙은 남은 남녀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에 올인할 수 밖에 없게 됐다.

2회 연속 정상을 노리는 남자 컬링의 부진도 아쉽다. 지난 2003년 아오모리대회 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던 남자 컬링은 30일 중국전 4-6 패배로 1승2패, 3위로 밀려 우승 가시권에서 멀어졌다.

그나마 스피드스케이팅의 선전이 위안거리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들보’ 이강석(한국체대)은 남자 500m 1위로 결승선을 끊어 값진 금메달을 선사했고 베테랑 이규혁(서울시청)과 유망주로 한국체대 입학이 확정된 이상화(휘경여고)도 남녀 500m 동반 은메달 수확했다. 남은 1,500m와 100m에서도 추가 금메달 몰이를 기대할 만하다.

한국선수단장인 배창환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은 “쇼트트랙 1,500m를 놓친 게 아쉽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 공백을 대신 메워주고 있어 다행이다. 중국이 생각보다 많은 메달을 따고 있어 일본과 2위 경쟁은 해 볼 만 하다. 종합 2위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북한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아오모리대회 때 종합 6위(은, 동메달 각 1개)였던 북한은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리향미가 주 종목인 500m에서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모두 한.중.일 3국과 큰 실력차를 보여 ‘노메달’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초반에 삐끗한 남북 모두 중반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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