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소식]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新북한바로알기’시작

▲ 3일 저녁 연세대에서 열린 ‘2006 대학생과 함께하는 新북한바로알기’ 포럼 ⓒ데일리NK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한기홍)와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대표 김익환)는 전국 각 대학을 돌며 ‘2006 대학생과 함께하는 新북한바로알기’ 포럼을 진행한다.

포럼의 첫 순서로 북한전문 인터넷신문 <데일리NK> 손광주 편집국장을 초청, ‘북한의 정세와 최근동향’을 주제로 3일 저녁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 날 강연에는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동국대, 명지대, 전북대 등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학생들과 탈북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김익환 대표는 “한국사회에는 북한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대학생들에게 감춰져 있는 북한의 실상을 전하고, 균형적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럼의 목표”라고 밝혔다.

손 국장은 식량난 이후 최근 10년간의 북한 사회 변화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해 40여 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후 학생들은 북한의 개혁ㆍ개방문제, 한국의 대북정책, 북한 체제의 미래 등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북대 김연경 (21. 사회교육학과)씨는 “최근 신의주 특구나 비단섬 개발 등 북한의 개혁ㆍ개방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과거 나진-선봉 개방 실패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 전국 각 대학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데일리NK

대학생들, 북한문제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이에 손 국장은 “나진-선봉 개방 당시엔 북한 당국이 경제논리보다는 정치논리를 앞세웠고, 경제적, 제도적 인프라가 제대로 받쳐주지 않아서 실패했다”며 “그러나 최근 일련의 개방 움직임은 김정일이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동국대 김민규 (20.사회과학부)씨는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 등 증가하고 있는 남북교류가 남북간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손 국장은 “남한 정부는 남북교류를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실은 북한 정부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 내에서 시장이 확대되는 등 변화가 발생하는 것도 햇볕정책의 영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북한 주민 스스로의 노력의 결과”고 설명했다.

북한 관련 행사에 처음 참석한다는 숭실대 손광수 (25. 정외과)씨는 “평소 북한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아쉬웠다”며 “오늘 강연을 통해 북한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여러 단체들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면 이 문제가 대학가 주요 이슈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대학가에서는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어 젊은층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올 한 해에도 각 대학의 북한인권동아리들과 연합해 20여 차례의 포럼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 포럼은 5월 초경 고려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단체 홈페이지(www.youngnk.org)참고.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