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분석] “지방선거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 공갈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잘못된 선택과 비극은 한발자국 사이에 있다’는 기사에서 남한의 지자체 선거와 관련,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찍을 경우, 전쟁밖에 일어날 것이 없다”고 협박했다.

◆ 요약

–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을 선택하여 그들이 집권하면 6.15공동선언이 날아가 북남관계가 경색되고 대결이 첨예화될 것이고 ‘한미공조’가 전쟁공조로 되어 이 땅에 핵전쟁이 터질 것이다.

– 최종적인 선택은 눈앞에 있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거든 반북대결정당이고 친미매국파쑈정당인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지 말고 평화애호세력, 6.15통일세력에 지지표를 던지자.

◆ 해설

매번 남한의 선거철이 되면 북한은 선전매체들을 총동원해 반대세력에 대한 비난 선전을 일삼는다. 북한에서 선거를 하든, 국정회의를 하든 남한언론들이 비난 기사 한 줄 싣지 않는데 비해 노골적이고, 선정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는 하루 평균 두 건 이상의 반한나라당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10일에만 해도 ‘잘못된 선택과 비극은 한발자국 사이에 있다’ ‘친미역적무리들에게 역사의 심판을’ 등의 비난 기사를 실었다.

현 정권 패하면 김정일 한쪽팔 잃어

이번 기사는 최근 MBC에서 진행한 여론조사를 두고 친북-여당세력의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대한 불안이 뚜렷하게 엿보인다. 내용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전쟁밖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위협과 ‘유권자들은 최대한 심사 숙고해야 한다’는 등의 당부(?)다. 북한이 정부 여당의 재집권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남한선거는 김정일 정권의 사활과 직결된 사안이다. 최근 미국의 대북압박에 북한은 남한과 중국이라는 양대 고삐를 틀어쥐고 맞서려고 한다.

남한에는 유리한 정치정세를 제공해주면서 경제적 이익을 챙기고, 중국에는 시장을 일부 열어놓고 이익을 챙겨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해보려 한다. 만약 현 정부 여당이 재집권에 실패할 경우, 북한은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것과 같은 파국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때문에 북한의 반한나라당 비난 선전은 2007년 대선까지 계속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금 장난칠 수 있는 카드는 ‘핵 전쟁설’ 공갈이다. 사실 지금 북한은 전쟁을 스스로 일으킬 만한 능력도 없다. 남한주민들에게 ‘핵전쟁’ 공포를 확산시켜 ‘평화공존 비용’을 챙기려는 김정일식 꼼수다.

한영진 기자 (평양출신 2002년 입국) 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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