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카툰] 핵없는 김정일은 ‘앙꼬없는 찐빵’

▲ 핵으로 지구를 위협하는 김정일<출처:www.pritchettcartoons.com>

언론의 자유가 발달하고, 민주주의 의식이 성숙한 사회일수록 집권층에 대한 비판과 질책의 목소리는 자유롭다.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발달한 서구사회에서는 이러한 비판과 질책의 수단으로 ‘풍자’가 활성화 돼있는데,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풍자’를 이용해 웃음을 극대화하며 상대방의 약점을 지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표현방법이기 때문이다.

▲<출처:www.civilwind.com>

우리나라에서도 언론의 자유와 개인의 의견개진이 활성화되면서, ‘풍자’를 빌어 정부나 정치권을 비판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다. 대통령, 경제인, 학자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약간의 실수까지도 도마에 올려놓아 비판을 높이는 논객들의 목소리는 남한에서도 더 이상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남한의 ‘풍자’소재에 유독 환영받지 못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위대하신 지도자 김정일’ 동지이다. 김정일에게 유난히도 약한 남한의 지식인들이다 보니,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사실을 전할 용기와 배짱이 없어 침묵하는 편을 택한 그들의 처지가 안쓰럽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과연, 김정일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을까?

▲<출처:yahoo 이미지>

대다수의 세계인들이 ‘김정일’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nuclear weapon'(핵무기)를 가지고 세계를 위협하는 독재자라는 것이다. 김정일에 관한 그림과 삽화, 풍자들을 살펴보면 어느하나 핵과 떨어져 있는 것이 없다.

김정일의 머리에 원자로를 달아 ‘정일로’라 부르는가 하면, 핵을 가지고 세계를 위협하는 모습, 핵을 업고, 지고, 타고, 아무튼 생각할 수 있는 갖은 수단으로 핵을 이용하는 그의 모습은 차라리 귀엽기까지 하다.

그만큼 2300만 북한주민들을 인질로 삼은 김정일의 ‘핵’을 수단으로 한 세계와의 도박은 서구인들에게는 진절머리나게 되풀이 되는 일상이 되버렸다. 그림처럼 핵이 단순한 장난감 수준이라면 봐줄만 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개인의 이익과 탐욕을 위해 어린애처럼 떼쓰는 김정일에

▲<출처: yahoo 이미지>

게 세계인들은 인내심을 잃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핵무기의 위협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야 할 남한 사람들은 이러한 위협이나 협박에 무덤덤하다. 무덤덤하기보다도 독재자를 감싸고, 옹호해주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으니, 세계인들이 남한 사람들을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볼만 하다.

▲<출처:sentryoveramerica>

최근 남한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홈피에 김정일 홈피를 만들고, ‘소년탐정 김전일’을 패러디한 ‘중년탐정 김정일’ 플래쉬를 만드는 등 김정일을 대상으로 한 패러디가 인기다. 인기 코미디 프로에서도 김정일을 패러디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웃음을 주기 위한 패러디나, 개그보다는 한 줄의 글과 그림으로 독재자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풍자가 아쉬운건 왜일까? 웃음의 소재로만 다루기에 김정일과 그의 핵은 너무나 위험스럽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소셜공유